무슨 일인가
코인베이스(Coinbase Global, COIN)는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다. 한국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는 비트코인 관련주로 보유 비중이 높다.
이 회사가 7월 30일 제출한 2026년 2분기 분기보고서(10-Q)를 보면, 2분기 총매출은 12억2000만달러로 1년 전 14억9700만달러보다 19% 줄었다. 영업손실은 1억1300만달러, 순손실은 3억5900만달러다. 주당 1.36달러 손실이다.
매출 구조를 뜯어보면 두 가지가 눈에 띈다. 개인 고객 거래 수수료는 4억5200만달러로 1년 전 6억5000만달러에서 30% 줄었다. 기관 거래 수수료는 1억달러로 65% 늘었지만 규모가 작다. 반면 USDC 스테이블코인에서 나오는 스테이블코인 매출 2억9200만달러는 순매출 11억5400만달러의 25.3%를 차지했다. 1년 전 22.1%에서 비중이 커졌다. 거래 수수료 전체(5억9900만달러)의 절반에 가까운 크기다.
이 숫자가 뜻하는 것
스테이블코인 매출은 고객이 코인베이스에 둔 USDC 의 준비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성격의 수익이다. 회계상 '고객과의 계약 매출'이 아니라고 회사가 각주에 명시했다. 이 수익은 두 변수에 달려 있다. 금리와 USDC 잔액이다. 회사는 MD&A 에서 2분기에 평균 금리 하락으로 5590만달러가 줄었지만, 고객의 USDC 잔액이 늘어 일부를 메웠다고 설명한다.
여기에 빠뜨리면 안 되는 숫자가 하나 더 있다. 회사는 고객이 USDC 를 맡기면 리워드를 지급하는데, 이 비용이 2분기 1억1900만달러로 판매·마케팅비에 들어 있다(주석 17). 스테이블코인 매출 2억9200만달러의 41%다. 이 비용은 1년 전 1억250만달러에서 늘었다. 즉 거래 수수료가 줄어든 자리를 메우는 스테이블코인 수익은 매출 기준으로는 4분의 1이지만, 고객에게 돌려주는 몫을 빼면 1억7300만달러 남짓이다.
또 하나의 손익 변수는 회사가 투자 목적으로 보유한 코인이다. 6월 말 비트코인 1만7311개, 이더리움 15만279개 등을 원가 18억2300만달러에 들고 있는데, 평가액은 14억6800만달러다. 원가의 80.5%다. 2분기에만 2억900만달러, 상반기에 6억9200만달러의 평가손실이 손익에 잡혔다. 12월 말에는 평가액(19억9900만달러)이 원가(17억5100만달러)를 웃돌았다.
왜 중요한가
첫째, 손익의 무게중심이 거래에서 이자로 옮겨 가고 있다. 순매출에서 거래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 54.7%에서 51.9%로, 스테이블코인은 22.1%에서 25.3%로 바뀌었다. 블록체인 리워드(스테이킹 등)는 1억4500만달러에서 8300만달러로 42% 줄었다. 거래가 줄면 수수료는 바로 줄지만 이자는 잔액이 있는 한 유지되는 대신 금리 방향에 노출된다.
둘째, 이용자와 예치 자산이 줄었다. 월간 거래 이용자는 760만명으로 1년 전 870만명보다 13% 적다. 고객이 맡긴 자산 총액(AOP)은 2459억달러로 1년 전 4250억달러에서 42% 줄었는데, 회사는 주로 코인 가격 하락 때문이며 보유 수량은 늘었다고 설명한다. 고객 예치 현금(customer custodial funds)은 43억달러로 12월 말 53억달러에서 줄었다.
셋째, 비용을 줄이기 시작했다. 5월 5일 회사는 약 700명 감원을 발표했고 2분기에 구조조정 비용 5240만달러를 인식했다. 그럼에도 기술·개발비는 4억73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2% 늘었다. 회사는 시장 상황에 따라 비용 기반을 늘리거나 줄이겠다고 밝혔다.
넷째, 1년 전과의 비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. 2025년 2분기 순이익 14억2900만달러에는 투자자산 평가이익 14억7200만달러가 들어 있었다(주석 17).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1년 전 2분기도 2470만달러 적자였다. 이번 분기 영업손실 1억1300만달러는 그 적자가 커진 것이다.
회사 설명과 맥락
코인베이스는 10-Q 에서 2026년 3대 과제로 '모든 자산을 거래하는 거래소', '스테이블코인과 결제 확대', '온체인 확산'을 꼽았다. 2분기부터는 거래대금(Trading Volume)을 핵심 지표에서 제외했고, 파생상품 거래에서 회복력을 봤다고 적었다. 2025년 말부터는 USDC 등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을 회계상 현금성자산으로 분류하는 방식으로 바꿨다.
보유 코인 중 1억2840만달러어치는 2026~2030년에 순차로 풀리는 매각 제한이 걸려 있다. 고객 담보로 받은 코인은 26억5400만달러로 12월 말 15억700만달러에서 늘었다.
투자자가 볼 것
다음 분기 보고서(3분기 10-Q, 10월 말 예상)에서 확인할 것은 네 가지다.
- 스테이블코인 매출과 USDC 리워드 — 2분기 2억9200만달러 / 1억1900만달러. 금리 인하와 잔액 증가 중 어느 힘이 큰지, 리워드 비율이 조정되는지.
- 개인 거래 매출 — 2분기 4억5200만달러. 반등 여부와 기관 거래(1억달러)의 성장 지속.
- 보유 코인 평가액 / 원가 — 6월 말 80.5%. 시세에 따라 분기 손익이 수억달러 단위로 흔들린다.
- 월간 거래 이용자와 AOP — 760만명 / 2459억달러.
이 지표들은 종목 페이지에 분기마다 쌓인다.

